거리두기가 이렇게 완화될 예정입니다.
사적모임과 식당·카페 영업시간 제한을 강화한 현행 거리두기 조치가 다음주에는 다소 완화될 것으로 보인다. 정부는 12일 일상회복지원위원회를 열어 강화된 거리두기가 끝나는 17일부터 적용되는 거리두기 조정 방안과 설 방역 대책 등을 논의하기로 했다.
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10일 브리핑에서 “국민 전체의 불편과 기본권 측면, 자영업자와 소상공인을 비롯한 민생경제의 피해를 고려하면 거리두기 조치가 방역패스보다 훨씬 큰 피해를 야기한다”며 “우선은 거리두기 조치에 대한 논의가 진행될 것”이라고 밝혔다. 사적모임 인원을 현재 4명에서 6명까지 늘리고, 오후 9시인 영업제한을 한두 시간 연장하는 방안이 거론된다.
앞서 정부는 유행이 안정되면 도서관 등 위험도가 낮은 시설부터 방역패스를 단계적으로 해제하겠다고 밝혔으나, 거리두기부터 완화하기로 가닥을 잡은 것으로 보인다. 지금 방역패스를 일부 해제하면 ‘방역패스 후퇴’로 비칠 가능성도 염두에 둔 것으로 풀이된다.
코로나19 유행은 지난달보다 안정적인 상황이다. 위중증 환자는 이날 786명을 기록해 지난달 7일 이후 34일 만에 800명 아래로 내려왔다. 신규 확진자는 3373명으로 나흘 연속 3000명대로 집계됐다. 지난주(2~8일) 전국·수도권의 위험도는 ‘중간’ 단계로 평가돼 최고 단계를 기록했던 직전 주보다 두 단계 낮아졌다.
그러나 오미크론 변이가 1월 중 우세종이 될 가능성이 커 안심할 수 없는 상황이다. 이날 기준 국내 누적 오미크론 확진자는 모두 2351명으로, 일주일 새 1033명이 늘었다. 권덕철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 1차장은 “많은 사람이 오가는 설 연휴가 (오미크론 확산의) 분수령이 될 것”이라고 내다봤다.